부동산 임대 수익으로 안정 “리츠 투자 알고보니 알짜”

  • 입력 2004년 7월 19일 17시 32분


종합주가지수가 700대에서 지루한 게걸음을 걷고 있다. 800선을 뚫고 오를 만한 매수세력 부족이 원인이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장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돈을 빼서 다른 곳에 투자하기에도 마땅치 않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부동산시장도 정부 규제로 기력이 모자란 모습이다.

이런 때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왜 지금 리츠인가=리츠는 부동산 투자에 비해 적은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또 리츠는 공모(公募) 후 상장 거래돼 유동성이 높고 투자금 회수도 쉽다.

보유자금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해 물가상승 등으로 우려되는 자산가치 하락 위험도 피할 수 있다.

리츠의 주가 움직임도 안정적이다. 일정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임대료 등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합주가지수가 올 4월 23일 이후 급등락을 거듭했을 때에도 상장된 7개 리츠의 평균 주가는 5000원대를 유지했다.

배당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현재 상장 리츠 7개사가 제시한 5년 동안의 연평균 예상배당률은 8.04∼11.67%로 정기예금의 2∼3배 수준이다. 최근 실제 배당을 실시한 리얼티코리아 1호의 경우 배당률이 연 8.5%로 정기예금의 2배가 넘었다.

부동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배당시기 전후를 노려라=리츠 주식의 최대 단점은 유통 물량이 적다는 것. 공모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관이 보유한 데다 개인도 배당이익을 노린 장기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리츠 주식을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공모 때다.

이미 상장된 리츠는 배당을 전후한 시점에 나오는 물량을 노리는 게 좋다.

리얼티코리아1호의 자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의 설종석 이사는 “1억원 정도의 물량은 꾸준히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므로 이 같은 물량을 매입해 나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리츠 역시 부동산시장의 동향에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KTB자산운용의 안홍빈 부동산팀장은 “리츠의 투자 대상 부동산 및 수입의 안정성, 실제 배당률, 회사청산계획의 투명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증시에서 거래되는 리츠 상품
구분교보 메리츠1호코크렙1호코크렙2호리얼티코리아1호유레스 메리츠1호코크렙3호맥쿼리 센트럴 오피스
자본금(억원)8401,330560660500680763
상장일2002년 1월 30일2002년 5월 30일2002년 11월 11일2003년 5월 13일2003년 8월 29일2003년 8월 29일2004년 1월 8일
결산시기6월, 12월6월, 12월6월, 12월4월, 10월3월, 9월2월, 8월6월, 12월
자산관리회사코리츠코람코코람코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코리츠코람코맥쿼리인터내셔날자산운용
연평균
예상배당률(%)
8.049.5711.4911.6711.6510.6211.38
투자부동산대한항공 연수원,사원아파트 등한화빌딩,대한빌딩,대아빌딩 등명동타워,
하나로빌딩
로즈데일빌딩,세이백화점 등세이브존, 한신스포츠센터 등한화빌딩증권,아이빌힐타운충무로 극동빌딩
현재 증시에서 거래되는 리츠 상품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투자자들의 소액자금을 모아 부동산개발사업에 투자하거나 상가 도심빌딩 등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한 뒤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간접투자상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