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돈을 빼서 다른 곳에 투자하기에도 마땅치 않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부동산시장도 정부 규제로 기력이 모자란 모습이다.
이런 때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왜 지금 리츠인가=리츠는 부동산 투자에 비해 적은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또 리츠는 공모(公募) 후 상장 거래돼 유동성이 높고 투자금 회수도 쉽다.
보유자금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해 물가상승 등으로 우려되는 자산가치 하락 위험도 피할 수 있다.
리츠의 주가 움직임도 안정적이다. 일정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임대료 등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합주가지수가 올 4월 23일 이후 급등락을 거듭했을 때에도 상장된 7개 리츠의 평균 주가는 5000원대를 유지했다.
배당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현재 상장 리츠 7개사가 제시한 5년 동안의 연평균 예상배당률은 8.04∼11.67%로 정기예금의 2∼3배 수준이다. 최근 실제 배당을 실시한 리얼티코리아 1호의 경우 배당률이 연 8.5%로 정기예금의 2배가 넘었다.
부동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배당시기 전후를 노려라=리츠 주식의 최대 단점은 유통 물량이 적다는 것. 공모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관이 보유한 데다 개인도 배당이익을 노린 장기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리츠 주식을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공모 때다.
이미 상장된 리츠는 배당을 전후한 시점에 나오는 물량을 노리는 게 좋다.
리얼티코리아1호의 자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의 설종석 이사는 “1억원 정도의 물량은 꾸준히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므로 이 같은 물량을 매입해 나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리츠 역시 부동산시장의 동향에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KTB자산운용의 안홍빈 부동산팀장은 “리츠의 투자 대상 부동산 및 수입의 안정성, 실제 배당률, 회사청산계획의 투명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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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시에서 거래되는 리츠 상품 | |||||||
구분 | 교보 메리츠1호 | 코크렙1호 | 코크렙2호 | 리얼티코리아1호 | 유레스 메리츠1호 | 코크렙3호 | 맥쿼리 센트럴 오피스 |
자본금(억원) | 840 | 1,330 | 560 | 660 | 500 | 680 | 763 |
상장일 | 2002년 1월 30일 | 2002년 5월 30일 | 2002년 11월 11일 | 2003년 5월 13일 | 2003년 8월 29일 | 2003년 8월 29일 | 2004년 1월 8일 |
결산시기 | 6월, 12월 | 6월, 12월 | 6월, 12월 | 4월, 10월 | 3월, 9월 | 2월, 8월 | 6월, 12월 |
자산관리회사 | 코리츠 | 코람코 | 코람코 |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 | 코리츠 | 코람코 | 맥쿼리인터내셔날자산운용 |
연평균 예상배당률(%) | 8.04 | 9.57 | 11.49 | 11.67 | 11.65 | 10.62 | 11.38 |
투자부동산 | 대한항공 연수원,사원아파트 등 | 한화빌딩,대한빌딩,대아빌딩 등 | 명동타워, 하나로빌딩 | 로즈데일빌딩,세이백화점 등 | 세이브존, 한신스포츠센터 등 | 한화빌딩증권,아이빌힐타운 | 충무로 극동빌딩 |
현재 증시에서 거래되는 리츠 상품 |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투자자들의 소액자금을 모아 부동산개발사업에 투자하거나 상가 도심빌딩 등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한 뒤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간접투자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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