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경제예측기관의 경제 관련 전망치를 종합해 매달 발표하는 미국의 ‘컨센서스 이코노믹스’는 최근 내놓은 ‘7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4%, 내년을 4.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5.5%, 내년 5.2%로 전망했던 것에서 각각 0.1%포인트와 0.3%포인트를 더 낮춘 것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월의 5.6%에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지난달까지만 해도 0.3%포인트였던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 차가 7월에는 0.5% 포인트로 더 크게 벌어져 앞으로 경제운용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각각 4.2%와 8.7%였다. 일본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고 중국은 같은 수준을 유지해 갈수록 낮아지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과 대비됐다.
반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4.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은 3.7%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 평균은 3.3%로 6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반면 유럽과 일본은 제자리, 미국과 중국은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中기술 6년뒤엔 한국수준”
한국의 기술경쟁력은 중국보다 3.8년 앞섰지만 일본에는 2.2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앞으로 6년 이내에 3국간 기술격차가 크게 좁혀질 전망이어서 산업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은행은 19일 전국 500개 주요산업 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한·중·일 주요산업의 기술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술경쟁력 지수를 100으로 봤을 때 중국은 76.5, 일본은 110.5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3국의 기술격차가 2007년에 한국(100)을 기준으로 △중국 87.0 △일본 106.2로 예측했으며 2010년에는 △중국 94.5 △일본 102.1로 더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중국보다 기술경쟁력이 앞서 있으나 섬유 통신기기 컴퓨터 부문은 3년 이내의 근소한 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맹추격으로 2010년경에는 중국의 섬유산업 경쟁력(105.8)이 한국을 앞서는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98.5) △가전(96.7) △반도체(95.5) △통신기기(95.2) 등 주요 핵심 산업이 한국과 비슷한 기술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 이귀재 산업기술부장은 “3국간 기술경쟁이 심해지면서 기술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조달 생산 판매 등 물류통합시스템을 구축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 직접투자 확대 등 산업구조조정이 촉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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