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는 최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2, 23일 전면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19∼21일에는 주야 7시간씩 부분 파업을 실시한다.
노조는 쌍용차 매각을 앞둔 채권단의 압력 때문에 사측이 요구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23일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이고 있어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5월 28일 상견례 후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본교섭을 가졌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10.5%의 임금 인상, 해외공장 설립 및 합작 운영에 대한 특별협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이에 대해 “현대, 기아자동차의 협상이 타결된 이후 노조가 회사 규모나 실적 차이 등을 감안하지 않고 비슷한 수준을 요구해 대화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의 강경 투쟁이 막바지에 이른 매각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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