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LG카드 측은 회사를 완전히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출자전환과 차입금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 조흥은행 등 LG카드 채권 금융회사들은 이날 LG카드가 지난 달 말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받아들이되 1조5000억원의 추가 출자전환과 내년 만기 차입금 7조1000억원 만기연장 요청 등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A은행 관계자는 "추가로 발생하는 유동성 문제는 산업은행과 금융감독 당국이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는 데 채권 금융회사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LG카드의 연체율이 떨어지는 등 경영이 차츰 나아지고 있다"며 "올해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 규모가 당초 예상인 2조7000억원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이 경우 추가 출자전환 압박이 크게 해소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카드 측은 이번 계획서에서 내년 3월까지 채권단이 1조5000억원을 추가로 출자 전환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자금 운용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에 만기가 되는 차입금 가운데 7조1000억원의 만기를 2~3년 늦춰줄 것을 채권단에 요청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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