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사외이사’ 여전…작년 이사회 참석률 평균68%

  • 입력 2004년 7월 20일 17시 50분


대구도시가스 다우기술 성신양회 이수화학 등 27개 상장사의 사외이사들은 1년 동안 단 한번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은 평균 60%대에 머물러 있으며 자산규모가 작을수록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지배구조개선 지원센터에 따르면 61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03 사업연도 사외이사 이사회 출석률을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 1323명의 이사회 참석률은 평균 67.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사외이사 이사회 참석률 ‘제로(0)’를 기록한 27개사를 포함해 평균치보다 낮은 참석률을 보인 곳은 모두 269개사(43.5%)였다.

반면 삼성전기, 극동도시가스 등 147개사(23.8%)는 100%의 참석률을 보였다.

사외이사의 참석률이 높을수록 기업가치도 대체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참석률 80% 이상인 기업의 총자산영업이익률(ROA·총자산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5%였으나 참석률 20% 미만인 기업의 ROA는 3.6%에 그쳤다.

1년 임기의 사외이사 참석률은 평균 78.6%인 반면 2년 임기는 72.5%, 3년 임기는 69.4%로 사외이사 임기가 짧을수록 이사회 참석률이 높았다. 조사대상 기업 중 사외이사 임기가 3년인 기업은 496개사(80.2%)였다.

한편 직업별로 본 이사회 참석률은 공무원(80.2%), 금융인(76.8%), 연구원(74.6%), 세무사(72.3%), 회계사(70.1%), 교수(69.7%), 경영인(67.7%), 등의 순이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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