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물가상승 압박 크다

  • 입력 2004년 7월 20일 18시 18분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재와 자본재 등 최종재의 물가상승률이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지수 역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올해 하반기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소비재와 자본재 등 최종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해 1998년 12월의 6.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3.2%로 5월의 13.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 이어졌다. 특히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앞으로 소비재와 자본재 등의 제품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월 대비 최종재 물가는 0.5% 하락해 두 달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또 원재료 및 중간재의 전월 대비 물가도 5월에 비해 0.5% 하락해 지난해 9월(―0.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는 6월 중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5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지만 7월 들어 원유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어 물가불안이 우려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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