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黃永基·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2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월 말까지로 예정된 민영화 일정에 맞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견(私見)을 전제로 “최근 우리금융주가가 많이 하락하는 등 좋은 가격에 팔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정부 지분 86% 가운데 26%를 계획대로 매각하는 게 잔여 지분 매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또 국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익원을 은행 고유 업무영역인 예대마진에서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 등 ‘비(非)이자수익 창출’로 점차 옮겨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은행 창구를 금융상품 판매 창구로 활용해 세일즈 중심의 영업조직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현재 20%에 머물러 있는 수수료 수입 비중을 장기적으로 40%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회장은 “포스코, 삼성전자 등 은행이 거래하는 대기업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변화했지만 은행 인력 수준은 아직 10년 전에 머물러 있다”면서 “개인업무 성과의 평가가 쉬운 투자금융본부 등에서부터 성과급제도를 이르면 8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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