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는 전체 67개 공정 가운데 원유 정제량이 가장 많은 제4공정(27만배럴)이 이날 오전부터 완전 가동의 준비단계인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회사 업무팀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20여명이 복귀하고 본사 엔지니어, 퇴직 근로자 등 400여명이 재가동에 나섰으나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날 노조원 가정에 ‘복귀 명령기간인 22일 오전 8시까지 복귀하는 노조원에 대해서는 파업기간 행위에 대해 최대한 관용을 베풀고 미복귀자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의 복귀 권유문을 보냈다.
그러나 노조측은 사측이 공장 가동 중단의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고 조업에 참여하지 않은 노조원을 징계하겠다는 등 노조 와해 공작을 펴고 있다며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일부 노조원들이 복귀했다고 밝혔으나 현재 여수에 남아 있는 노조원은 거의 없고 대부분 상경투쟁에 나선 상태”라며 “사측이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더 이상 타협은 없다”고 말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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