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부품회사 델파이 한국 자동차시장 공략 ‘시동’

  • 입력 2004년 7월 21일 20시 30분


21일 J T 배턴버그 3세 델파이그룹 회장(왼쪽)과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경기 용인시 구성읍 마북리에서 열린 델파이기술연구소 준공식에 참석, 기념식수를 했다. -사진제공 델파이코리아
21일 J T 배턴버그 3세 델파이그룹 회장(왼쪽)과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경기 용인시 구성읍 마북리에서 열린 델파이기술연구소 준공식에 참석, 기념식수를 했다. -사진제공 델파이코리아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Delphi)가 경기 용인시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엔진부문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델파이의 한국 자회사인 델파이코리아는 21일 용인시 구성읍 마북리에서 J T 배턴버그 3세 델파이그룹 회장,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연구소 준공식을 가졌다.

배턴버그 3세 회장은 이날 “새 기술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한국 자동차회사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 세계 델파이 기술연구소들을 통해 한국 자동차회사의 해외 공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제품 가격 기술력 면에서 세계 시장에서 쉽게 찾기 힘든 훌륭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강원 원주시에 세워진 기술연구소는 제동장치 등 안전부문을, 용인연구소는 엔진부문을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파이는 국내에서 자동차회사에 대한 부품 공급은 물론 자동차 정비 부문까지 진출할 계획이어서 델파이와 국내 대형 부품업체간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델파이는 한국에 이어 내년에는 중국에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델파이는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엔진 에어백 컨버터 조향시스템 차량용발전기 등 거의 모든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전 세계에 걸쳐 42개 합작회사와 172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999년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분리됐다. 2003년 말 매출액은 281억달러(약 33조7200억원)에 이른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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