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여전”

  • 입력 2004년 7월 22일 19시 02분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2일 한국을 경제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S&P는 이날 발표한 ‘2004년 8월 아시아태평양지역 보고서 카드’에서 한국을 포함해 인도, 대만, 스리랑카, 필리핀 등은 선거가 끝났지만 여전히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지난해 중반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회복이 시작돼 2004년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내수 회복과 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등 아시아 역내 무역의 증가 등 수출의 급성장에 따른 것이지만 최근 세계 및 아시아 지역의 동향을 볼 때 성장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S&P의 신용분석가 핑 추는 “중동지역 안보상황의 악화는 고유가를 지속시키고 인플레와 무역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며 추세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초 아시아 각국의 선거가 경제와 재정의 근간을 흔드는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대만과 인도처럼 뜻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비교적 인도네시아처럼 민주화 과정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 태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쿡아일랜드 등 5개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평가했다. 일본과 홍콩은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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