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한국 경제의 비전 실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모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자영업 비중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반면 서비스업 비중이 낮아 경제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며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도 성장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총리는 또 “2000년 이후 한국 기업의 투자는 거의 정체상태이며 이는 언제 또다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이 같은 투자 부진이 미래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 열풍이 잦아들면서 자산 활용이 줄어들고 가계신용 위축과 함께 소비가 줄어드는 등 불행히도 상황이 좋지 않다”며 “금융시장을 안정시켜 부실채권과 신용불량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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