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올해 들어 김치 수출 물량보다 수입 물량이 많은 ‘순수입국’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김치 수입량은 2만324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18t)의 2.5배로 늘어났다.
반면 수출량은 지난해 동기(1만5833t)보다 8.8% 늘어난 1만7280t에 그쳐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5964t 많았다.
지난해에는 연간 김치수입량이 2만8706t으로 2002년(1041t)의 27.6배로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였지만 수출량(3만3064t)에는 못 미쳤다. 그 이전에는 수입량이 △1998년 10t △1999년 92t △2000년 473t △2001년 393t이었다.
하지만 수출입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국산 김치의 수출 단가가 훨씬 높기 때문에 수출액(5089만달러)이 수입액(840만달러)보다 많았다.
최대휴(崔大休) 농림부 식품산업과장은 “김치수입 물량은 대부분 국내 김치 제조업체들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다시 국내에 들여오는 물량”이라며 “생산 단가가 싸기 때문에 집단 급식소나 음식점에서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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