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에도 LNG 직도입 가능성”…가스공사 주가 ‘샐까’

  • 입력 2004년 7월 26일 18시 23분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의 주가에 ‘이상 기류’가 엿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가 민간기업의 LNG 직(直)도입 가능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배당수익률과 양호한 영업실적 등을 근거로 한국가스공사를 적극 추천하는 증시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26일 거래소 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200원(0.65%) 하락한 3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칼텍스정유, LG파워, LG에너지 등 민간 기업이 정부로부터 LNG 직도입 본허가의 전 단계인 내인가(內認可)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의 상승 탄력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이날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민간기업의 LNG 직도입으로 한국가스공사의 가스 도입 및 도매사업의 독점적 지위가 무너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외국계 증권사인 CSFB증권도 이날 목표가(3만6000원) 대비 추가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현대증권, SK증권, 삼성증권, JP모건 등 국내외 증권사들은 6∼7%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며 이익 구조와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데다 고배당 매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수요 증가, 중유 대비 LNG의 가격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3·4분기(7∼9월)에도 영업이익 호조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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