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1·4분기(1∼3월)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토지 1조9425억원, 건물 4조949억원 등 모두 6조374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조사대상인 시가총액 상위 40개사 가운데 금융사를 제외한 32개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어 한국전력이 토지(3조3292억원)와 건물(2조3334억원)을 합쳐 5조6626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부동산 부자’로 나타났다.
부동산 보유 상위기업 현황(단위:원) | ||
기업 | 부동산 보유액 | 시가총액 |
삼성전자 | 6조374억 | 61조688억 |
한국전력 | 5조6626억 | 12조3023억 |
KT | 4조7532억 | 10조4254억 |
현대차 | 4조4580억 | 9조4462억 |
포스코 | 3조8199억 | 14조121억 |
기아차 | 3조1427억 | 3조1563억 |
현대중공업 | 2조8471억 | 1조8240억 |
신세계 | 2조6495억 | 4조1014억 |
SK | 2조2437억 | 5조8598억 |
하이닉스 | 1조6196억 | 4조8935억 |
LG전자 | 1조6045억 | 7조1199억 |
부동산 보유액은 3월 말. 시가총액은 23일 현재. -자료:금융감독원 |
주요 도시 요지에 지사가 있는 KT도 보유 부동산 가치가 4조7532억원에 달했다. 전국에 이마트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신세계도 2조6495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회사 재산 중 부동산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일부 기업은 부동산 규모가 시가총액보다 높거나 비슷해 자칫 인수합병(M&A) 표적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부동산 가치가 시가총액의 1.5배나 돼 적은 돈으로 주식을 매입해 회사를 인수하면 큰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기아자동차는 부동산과 시가총액 규모가 거의 같았고 신세계도 시가총액 대비 부동산 비율이 64.6%로 높은 편이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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