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동산도 국내1위…한전-KT도 땅부자

  • 입력 2004년 7월 26일 19시 32분


삼성전자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보유액에서도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1·4분기(1∼3월)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토지 1조9425억원, 건물 4조949억원 등 모두 6조374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조사대상인 시가총액 상위 40개사 가운데 금융사를 제외한 32개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어 한국전력이 토지(3조3292억원)와 건물(2조3334억원)을 합쳐 5조6626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부동산 부자’로 나타났다.

부동산 보유 상위기업 현황(단위:원)
기업부동산 보유액시가총액
삼성전자6조374억61조688억
한국전력5조6626억12조3023억
KT4조7532억10조4254억
현대차4조4580억9조4462억
포스코3조8199억14조121억
기아차3조1427억3조1563억
현대중공업2조8471억1조8240억
신세계2조6495억4조1014억
SK2조2437억5조8598억
하이닉스1조6196억4조8935억
LG전자1조6045억7조1199억
부동산 보유액은 3월 말. 시가총액은 23일 현재.
-자료:금융감독원

주요 도시 요지에 지사가 있는 KT도 보유 부동산 가치가 4조7532억원에 달했다. 전국에 이마트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신세계도 2조6495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회사 재산 중 부동산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일부 기업은 부동산 규모가 시가총액보다 높거나 비슷해 자칫 인수합병(M&A) 표적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부동산 가치가 시가총액의 1.5배나 돼 적은 돈으로 주식을 매입해 회사를 인수하면 큰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기아자동차는 부동산과 시가총액 규모가 거의 같았고 신세계도 시가총액 대비 부동산 비율이 64.6%로 높은 편이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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