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김우중' 영화로 만든다

  • 입력 2004년 7월 27일 02시 31분


김우중(金宇中·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을 모델로 한 기업소설이 영화화된다.

엔터테인먼트업체인 휴먼컴은 26일 “김우중 전 회장을 모델로 한 소설 ‘잃어버린 영웅’의 작가 안혜숙씨와 정식계약을 맺고 영화제작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에서 대우그룹은 상우그룹이라는 가공의 대기업으로, 김 전 회장은 김준상 회장이라는 가상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또 대우그룹의 성장, 한때 한국경제의 ‘신화적 기업인’으로까지 꼽히다가 지금은 해외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중 전 회장 개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 기업이 몰락해가는 과정 등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이 소설의 원작자이자 시나리오 각색까지 맡게 된 안혜숙씨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극심한 개인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전 세계를 경영하겠다’고 호령하던 기업의 흥망을 통해 교훈과 위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사인 휴먼컴은 “경제적 혼란이 정치적 불신으로 확대되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 상황에 해법을 제시해보기 위해 영화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휴먼컴은 이르면 내년 3월 이전에 제작을 끝낼 예정으로 현재 프로듀서를 물색 중이며 9월 초부터는 영화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소설의 무대인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과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도 3개월가량 현지 촬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