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58% “소득 줄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전국 주요도시 10가구 중 6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시와 6대 광역시의 1000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소비자 구매 패턴’을 조사한 결과 응답 가구의 57.9%가 최근 1년간 가처분소득(자유롭게 소비나 저축을 할 수 있는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1년간 가처분소득이 매우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20.9%, 약간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37.0%였다.

또 응답 가구의 27.0%는 1년 후 가처분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했고, 21.8%는 1년 후 가처분소득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응답해 미래를 불확실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경우 ‘가처분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33.7%(매우 감소 7.3%, 약간 감소 26.4%)인 데 비해 월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는 같은 응답이 69.5%(매우 감소 35.9%, 약간 감소 33.6%)에 달했다.

유통업태별 월평균 방문 횟수는 △백화점이 1년 전 1.4회에서 1회 △할인점은 4회에서 3.3회 △재래시장은 6.9회에서 6.5회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8.6회에서 8.2회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