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 기업공개로 돈방석

  • 입력 2004년 7월 28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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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기업공개를 앞둔 인터넷 검색엔진업체 구글(Google)사의 임직원들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스톡옵션(자사주식 매입권)의 마술을 통해서다. 스톡옵션은 한마디로 보너스를 자사 주식으로 받는 것을 말한다.

2002년 말 이후 구글 임직원 2292명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모두 2070만주.

스톡옵션의 평균 행사가격이 주당 5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구글의 공모가가 108¤135달러로 분석되는 점을 감안해 주당 공모가를 121달러 정도로 추산할 경우 스톡옵션의 가치는 무려 31억달러에 이른다.

구글사와 관련된 약 3000명의 임직원이 일인당 평균 100만달러 이상의 목돈을 앉아서 챙기는 셈이다.

더욱이 구글은 과거 몇 차례 주당 49센트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 직원들의 수입은 엄청나다.

그러나 스톡옵션이 오히려 구글의 앞날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갑작스런 돈 벼락이 충실한 직원들조차 주가동향에 눈을 돌리도록 만들어, 구글의 장점인 협력문화를 침해, 경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

또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닷컴 열풍을 업고 수천명의 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었을때 2500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던 사례를 보면 구글 직원의 이직러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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