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엔진 美구글사 직원들 돈벼락 ‘싱글벙글’

  • 입력 2004년 7월 28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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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기업공개를 앞둔 인터넷 검색엔진업체 구글(Google)사의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자사주 매입권) 덕분에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2002년 말 이후 구글 임직원 2292명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모두 2070만주.

스톡옵션의 평균 행사가격이 주당 5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구글의 공모가가 108∼135달러로 분석되는 점을 감안해 주당 공모가를 121달러 정도로 추산하면 스톡옵션의 가치는 무려 31억달러(약 3조5600억원)에 이른다.

3000명의 임직원이 1인당 평균 100만달러(약 11억5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챙기는 셈이다.

더욱이 구글은 과거 몇 차례 주당 49센트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 오래된 직원들의 수입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톡옵션이 오히려 구글의 앞날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갑작스러운 돈벼락을 맞은 직원들이 일보다는 주가동향에 눈을 돌리게 됨으로써 구글의 장점인 협력문화를 침해해 장기적으로 경영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닷컴 열풍을 업고 수천명의 직원을 백만장자로 만들었을 때 직원 2500명이 회사를 떠났던 사례를 보면 구글 직원의 이직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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