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월부터 전자레인지의 국내 생산을 대부분 중단함에 따라 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전자레인지를 매달 2만∼3만대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자레인지 30만대 정도를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만든 제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전자레인지 내수 규모는 70만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중국 쑤저우(蘇州)공장에서 생산한 창문형 에어컨을 연간 3000∼4000대가량 수입해 팔고 있다. 내수 규모가 1만5000대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삼성전자는 또 VCR에 대한 국내 수요가 작년보다 50% 이상 줄어듦에 따라 국내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중단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VCR 국내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이 제품을 생산 중인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의 생산물량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유선전화기와 탁상용 카세트플레이어의 경우 전량 태국과 중국 톈진(天津)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연간 수입 물량은 유선전화기 100억원, 카세트플레이어 50억원어치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만든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은 이들 품목을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