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주주 주식자산 ‘반토막’

  • 입력 2004년 7월 29일 18시 55분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등록기업 대주주들의 주식 자산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온라인 경제매거진 에퀴터블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0명의 상장 등록사 주식 부자들의 자산 변동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 기업 대주주들의 자산은 평균 35%나 감소했다.

거래소 대주주의 자산은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0.2%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순당 배중호 대표의 경우 주식 평가액(26일 종가 기준)이 작년 말보다 1000억원(57.5%) 감소했고 레인콤 양덕준 대표도 1200억원 이상(47.0%) 줄었다. 이밖에 △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주(69.4%) △이명규 파워로직스 대표(53.2%) △이수영 전 웹젠 대표(49%)도 큰 폭의 자산 감소를 겪었고 이재웅 다음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26.7% 줄었다.

반면 ‘굴뚝기업’인 동서의 김상헌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변동이 없었고 NHN 이해진 대표의 평가액은 724억원에서 854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거래소에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6.8%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으며 서경배 태평양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440억원이나 늘었다. 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거래소로 이전하면서 주식 평가액이 30.9%나 증가한 1212억원에 이르렀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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