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사회봉사활동을 하면 시간당 2만원을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종전의 연체금을 대출로 전환해 주는 단순 만기 연장 방식보다 신용불량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단독 신용불량자 가운데 대출 원금이 500만원 이하인 고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시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구제 대상 여부를 알아보려면 이 회사 홈페이지(www.shinhan.com)에서 신용불량자 본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조회할 수 있으며 신한은행측도 전화나 e메일 등을 통해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다.
구제 대상에 해당되면 시군구 등 해당 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봉사활동 기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뒤 활동시간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간당 감면금액은 휴일 근무 수당이 통상 임금의 1.5배인 점을 감안해 2만원으로 산정된다. 예를 들어 300만원의 연체대출금이 있는 신용불량자가 주말 이틀 동안 하루 8시간씩 사회봉사활동을 하면 32만원을 탕감받아 10주 이내에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신용불량자에게 사회봉사 활동을 통한 신용회복 기회를 줌으로써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이번 구제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성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조흥은행도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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