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기업 임원 평균연봉 6억원

  • 입력 2004년 8월 2일 13시 49분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기업 임원(감사 포함한 사내이사)의 평균연봉이 6억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임원의 평균연봉으로 국내기업 가운데 최고액인 58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가총액 상위 50개 상장회사 가운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급여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국민은행 신세계 SK네트웍스 외환은행을 제외한 46개사 임원의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6억1748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상위 10개 기업 임원의 평균 연봉은 80% 이상 많은 11억1397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임원 7명에게 모두 407억원을 지급, 평균 58억1429만원으로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이는 삼성전자 일반직 직원의 평균 연봉(4900만원)보다 119배 정도가 많은 것이다.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정재규 연구원은 "삼성전자 임원 급여에는 스톡옵션(자기 회사 주식을 액면가나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 일정기간이 지난 뒤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은 제외돼 있다"며 "이를 포함할 경우 실질 급여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삼성SDI가 20억5976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LG 15억7550만원 △삼성물산 14억3140만원 △CJ 12억4470만원 △삼성중공업 10억7500만원 △LG전자 10억60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임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회사는 한국가스공사로 1억301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사외이사의 급여수준은 회사별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50개 기업이 사외이사에 지급한 평균 연봉은 3500만원대였고 S-Oil이 이보다 배가량 많은 6225만원을 지급,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KTF 6000만원 △삼성전자 5714만원 △삼성화재·삼성전기 각 5640만원 △엔씨소프트 5417만원 △삼성증권 522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KT와 가스공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는 보수 없이 각각 월 300만원과 200만원의 활동비만을 사외이사에게 제공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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