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연구소 설립 붐… 경기침체 본격화된 이후 18개 허가

  • 입력 2004년 8월 2일 18시 53분


최근 경제 관련 연구소 설립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경제 연구소 설립의 경우 2002년까지는 거의 없었으나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2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한 비영리 경제관련 연구기관 설립허가 자료에 따르면 옛 상공부 장관을 지낸 이봉서 단암산업 회장이 지난달 8일 ‘회남경제과학 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올해 들어 8개의 경제 연구소들이 설립허가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설립된 전체 경제관련 연구소 10개에 육박했다. 경제관련 연구소 설립은 2001년과 2002년에는 한 개도 없었으며 2000년에도 2개에 불과했다.

연구기관 대표들 중에는 이 회장을 포함해 남덕우 전 국무총리,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경희대 교수 출신의 박명광 열린우리당 의원, 유재훈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 외식업체 놀부의 김순진 사장, 옷로비 수사 특별검사였던 최병모 변호사 등이 눈에 띈다.

한편 이처럼 경제관련 연구소 설립이 많아진 것은 경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최근 사회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일부 연구소는 개인의 ‘경력관리용’으로 설립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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