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1호점 개장을 위해 한국을 찾은 장 허튜 ‘후루츠앤패션’ 사장(52·사진)은 “제품 세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1992년 캐나다에서 문을 연 화장품 및 생활용품 업체. 창업자인 허튜 사장이 갓 태어난 딸을 위해 직접 손으로 곰인형 모양의 천연비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회사의 시작이었다.
이 작은 비누가게는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에 140여개 지점을 가진 기업이 됐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매주 새 매장을 열고 있다.
부인과 딸이 “다른 일을 했는데도 바르는 핸드크림은 똑같아”라고 말했던 10년 전 어느 날이 허튜 사장에게는 큰 전환점. 한 제품을 여러 용도로 나눠 만드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허튜 사장은 생선요리를 하는 동안 레몬향 방향제를 뿌리고 육류에는 토마토향, 샌드위치에는 올리브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제품을 세분화했다. 비누 로션 양초 등 다루는 품목은 점점 늘어났고 현재 500종을 넘었다.
화가 출신인 허튜 사장의 경력도 사업에 도움이 됐다. 색색의 비누를 물감처럼 팔레트 모양의 용기에 담아 팔거나 매장 벽면을 고갱의 그림으로 장식해 차별화한 것.
한국에서도 매장을 연 첫날 오후에만 500여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올해 말까지 6개, 2008년까지 50개로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허튜 사장은 “6개월 전부터 무료행사를 통해 한국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했다”며 “가정에서 하는 일 하나하나에 재미와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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