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사장 “현대카드도 GE금융과 투자협상”

  • 입력 2004년 8월 4일 18시 06분


현대캐피탈이 최근 GE소비자금융에서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현대카드도 올해 안에 GE소비자금융과 투자협상을 하기로 했다.

정태영(丁太暎·44·사진)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 사장은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부터 GE소비자금융과 현대카드 투자에 대한 협상을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는 협상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E측이 현대캐피탈과 투자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현대카드 투자도 같이 얘기하자’고 할 정도로 카드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이미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어떤 방식으로 제휴를 추진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GE는 보험 분야에도 관심이 있지만 이는 자동차 분야의 보험중개업에 국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사장은 현대카드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미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현대백화점 카드와 서비스를 공유하는 연합카드를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회원 수는 6월 말 현재 270여만명으로 연합카드가 나오면 현대백화점 카드회원 300여만명 중 상당수를 흡수해 회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경기 침체로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현대카드는 3·4분기(7∼9월)부터 분기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카드 사용액 중에서 (연체 가능성이 높은) 현금서비스의 비중을 20% 이하로 낮추고 무분별한 대환대출을 자제하는 등 보수적 경영을 하고 있어 앞으로 경영실적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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