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홀딩스로 독립출발]許씨 가문의 경영인들

  • 입력 2004년 8월 4일 18시 49분


1947년 LG그룹을 공동 창업한 허씨 가문이 57년 만에 구씨 가문과 이별하고 ‘GS그룹’으로 다시 태어났다.

허씨 가문의 자손들은 대부분 GS계열사 및 자회사의 경영진으로 자리 잡았지만 독립적인 회사를 세워 운영하기도 한다.

고(故) 구인회 회장과 함께 LG그룹을 세운 고 허만정씨의 아들은 모두 8명.

허만정씨는 구인회 회장의 장인인 고 허만식씨와 6촌간으로 당시 경남 진주지방의 ‘만석꾼’으로 불릴 정도로 대단한 재력가였으며 LG그룹의 창업 자금을 댔다.

▽주축은 고 허만정씨의 자손=허만정씨의 8형제 가운데 3남인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다섯 아들이 GS그룹 경영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장남인 LG건설 허창수 회장(56)이 지주회사인 ㈜GS홀딩스 회장을 맡아 허씨 가문의 대표 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2남인 허정수씨(54)는 1999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LG기공 사장을, 3남인 허진수씨(51)는 LG칼텍스정유 부사장을 맡고 있다. 또 4남인 허명수씨(49)는 LG건설 부사장을, 5남인 허태수씨(47)는 LG홈쇼핑 부사장을 맡고 있다.

GS그룹 총자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LG칼텍스정유는 고 허정구(허만정씨의 장남) 전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2남인 허동수씨가 회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또 허만정씨의 4남인 허신구씨(75)는 LG유통 명예회장으로, 8남인 허승조씨(54)는 LG유통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GS그룹 밖에서도 활발한 행보=고 허정구씨는 LG가 아닌 삼성그룹의 창업 주역으로 활동했다. 삼성그룹의 전신인 제일제당과 제일모직 창업에 힘을 쏟은 이후에는 나이키 제품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현재 장남인 허남각씨(66)가 회장을 맡고 있다.

3남인 허광수씨(58)는 골프용품과 말버러 담배를 수입해 판매하는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LG유통 허신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경수씨(47)는 가스배관과 온돌 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코스모그룹을 이끌고 있다. 허만정씨의 5남인 허완구씨(68)는 장남(용수씨·36)과 함께 물류 아웃소싱 회사인 승산㈜을 경영하고 있다.

허만정씨의 6남인 허승효씨(60)는 조명전문회사인 알토를 운영하고 있으며 7남인 허승표씨(58)는 기업체 홍보영상물 등을 제작하는 미디아트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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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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