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자자산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회사채가 4.2%로 국고채(3.9%) 토지(전국지가지수 기준 2.5%) 주택(주택매매가격지수 기준 1.2%) 주식(종합주가지수 기준 ―3.1%) 등을 웃돌았다.
또 회사채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8%에서 하반기 2.9%로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위험 대비 수익률을 지수화한 ‘샤프지수’에서도 회사채는 1.2%로 △국고채 0.8% △주택 0.5% △주식 0.1% 등보다 높아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위험은 낮고 수익은 높았다.
하지만 회사채 투자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로도 투자수요가 확산돼 투자 위험도는 점차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BBB등급 기업들의 경우 부채비율이 2003년 말 178%에서 2004년 3월 말 180%로 높아지고 차입금 의존도도 37.6%에서 38.8%로 늘어난 가운데 단기차입금 비중이 51.2%에서 57.3%로 높아져 투자 위험도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마땅히 투자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나쁜 기업들의 신용위험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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