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남도에 따르면 6∼7월 FTA 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 포도와 노지 복숭아, 시설 키위 농가 등을 대상으로 과수농가 구조조정을 위한 폐원 신청을 받은 결과 포도의 경우 재배면적(161ha)의 53.4%인 86ha가 폐원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논산이 54ha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금산 10ha, 부여 7ha, 예산 3.3ha, 보령 3ha 등 순이었다.
이번 폐원 신청은 복숭아(22.2%), 키위(12.5%) 등에 비해 포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저장성이 강하고 값이 싼 칠레산 포도의 대거 유입으로 경쟁력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칠레산 포도의 경우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생산되기 때문에 출하기간이 겹치는 시설포도의 피해가 특히 우려된다.
복숭아의 경우 과수 자체가 저장성이 낮고 국산도 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아 폐원 신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부는 과수농가가 폐원 신청을 하면 시설 포도의 경우 300평당 1031만5000원, 복숭아 344만7000원, 키위는 414만8000원을 지원한다”며 “이달 말까지 현지실사를 거쳐 최종 폐원 면적과 지원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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