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꿈의 호텔’ 경험해 보실래요” W호텔 20일 오픈

  • 입력 2004년 8월 9일 18시 12분


“W호텔에서 꿈의 나라(wonderland)를 경험하실 겁니다.”

마틴 존스 W호텔 총지배인(42·사진)은 스스로를 ‘호텔을 연출하는 연극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W호텔이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바로 옆에 지어져 20일 문을 연다.

W호텔은 웨스틴, 쉐라톤 등을 소유한 세계적 호텔 체인 ‘스타우드’가 운영하는 ‘스타일 호텔’. 1998년 12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문을 연 뒤 오감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서비스로 사랑받아왔다. 서울이 세계에서 19번째고 아시아에서는 처음 문을 연다.

“1박에 350달러나 내고 호텔을 찾는 것은 집과 똑같은 편안함만을 느끼려는 것이 아닙니다. 호텔 숙박 자체가 놀라운 경험이 되어야죠.”

존스 총지배인의 주장이다. 그가 W호텔의 특징으로 제일 먼저 꼽은 것은 ‘색다른 서비스 태도’. 고객이 원하는 것은 언제 어떤 것(whatever whenever)이든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철학이다. 오전 2시에 프린터를 찾거나 외출 몇 분 전 셔츠에 포도주를 흘린 손님 등 특별한 상황에도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자인도 중요 포인트. 빨간 원형 침대와 홈시어터를 갖춘 ‘미디어룸’, 통유리를 통해 바깥을 보면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스파룸’ 등 4가지 형태의 객실이 기존 호텔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비에 들어서면 나이트클럽처럼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를 위해 존스 총지배인은 영국의 유명 DJ와 음악 컨설턴트까지 초빙했다.

그는 호텔의 주 타깃 고객이 기존 호텔보다 젊은 25∼49세라고 밝혔다.

“객실료는 국내 최고 수준이어도 레스토랑과 바 요금은 시중 호텔보다 싸게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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