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기업중 263개 한국 진출

  • 입력 2004년 8월 9일 18시 12분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에 진출한 기업 수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OTRA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천이 지난달 선정한 올해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에 진출한 기업은 모두 263개로 나타났다.

한국에 진출한 세계 500대 기업 수는 △2001년 197개 △2002년 223개 △2003년 247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의 대형할인점인 월마트, 영국 석유회사인 BP, 미국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 등 세계 10대 기업은 모두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계 33대 기업 중에서는 6개를 제외한 27개 기업이 한국에 진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에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회사. 500대 기업에 포함된 전체 120개 금융회사 중 절반에 가까운 51개사가 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오석태(吳碩泰)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시장은 규모도 클뿐더러 중국에 비해 안정성을, 일본에 비해 성장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일본 소니가 삼성과 함께 한국에서 액정화면(LCD) 합작생산에 나서는 등 국내 정보기술(IT) 수준에 매력을 느낀 외국기업의 합작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KOTRA 투자유치 전담조직인 ‘인베스트 코리아’의 알란 팀블릭 단장은 “앞으로 250∼500위권 기업들의 한국진출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이미 진출한 기업의 계열사를 추가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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