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 권오창사장 “아파트분양 피해없게 비상경영”

  • 입력 2004년 8월 10일 18시 42분


“건설사의 부도 때문에 아파트 분양계약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택보증 업무에 ‘비상 경영’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대한주택보증 권오창(權五昌)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주택경기 침체를 고려해 아파트 건설 공정이나 분양률 점검을 1개월에서 1주일로 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최근 일부 소형 조합아파트 시공을 맡은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계약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보증사고 사업장’은 7월 말 현재 11곳으로 이미 작년 전체 사고사업장 개수와 같아졌다. 2002년에는 3곳에 불과했다. 부도가 난 건설업체 수도 올해 1∼3월 167개사에서 4∼6월에는 192개사로 약 15%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1조8000억원의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보증업무를 처리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현재의 자금 여력이면 연간 200곳의 사업장에서 부도가 났던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사태가 오더라도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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