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오전 8시경 전남 여수공장 정문 앞에서 30여분간 출근시위를 벌인 뒤 여수시청 앞 청소년수련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같이 결정하고 오후 3시경 해산했다.
그러나 노조측이 “복귀신청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팀장 면담 등을 이유로 일정 시점까지 대기할 것을 강요할 경우 그동안 해 온 출근시위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분쟁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노조는 6일 파업 철회를 선언한 이후 9일부터 교대시간에 맞춰 100∼200명씩 공장 정문에 모여 집단으로 출근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회사측은 개별 복귀 방침을 고수하면서 이들의 출근을 저지했다.
노조가 회사측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은 11일 현재 개별 복귀 신청자가 300명을 넘는 등 전체 노조원 1095명 중 760여명(자진복귀자 192명과 파업 불참자 268명 포함)이 복귀해 복귀비율이 70%선에 이르러 출근시위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사측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노조원 71명에 대해 소명기회를 주되 예정대로 징계절차를 진행한다는 원칙에 따라 12일부터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수=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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