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정수용사장 ‘공격경영’ 선언…“해태제과 인수 추진”

  • 입력 2004년 8월 15일 18시 45분


“늦어도 내년이면 새로운 빙그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식음료 분야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습니다.”

정수용(鄭秀溶·사진) 빙그레 사장은 13일 경기 남양주시 도농공장에서 열린 신제품 ‘스위벨’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빙그레가 당장 모을 수 있는 현금유동성만 500억원에 이른다”며 “이 자금으로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한편 식음료 분야의 새로운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빙그레가 관심을 보이는 대상은 해태제과의 빙과 아이스크림 분야 등으로 제과에 관심 있는 다른 회사와 연합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크고 작은 인수합병(M&A) 제의가 하루 서너건 들어온다는 게 정 사장의 말.

그는 “수년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제부터는 적극적인 공략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된 고급형 떠먹는 요구르트 스위벨은 기존 빙그레의 사업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대표 주자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유럽풍 건강 디저트를 표방하는 스위벨은 한국 프랑스 미국 등 3개국 발효유 업체들이 2년 6개월간 공동 연구 개발했다.

기존 요플레보다 쫄깃해 흘러내리지 않으며 텁텁한 뒷맛을 개선해 산뜻한 느낌이 든다. 20, 30대 직장여성을 타깃으로 했으며 지방을 기존 요플레 제품의 절반 이하인 1%로 낮췄다.

남양주=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