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자 A1면 ‘대졸 2명 중 1명 일자리 없나요’를 읽었다.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청년의 실업은 어떻게든 먹고 살 궁리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30, 40대층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를 낳는다. 이들은 부모에게 생계비를 지원받는 소위 ‘캥거루족’으로 버티고 있지만 곧 무기력증에 빠져 자발적 실업자가 돼 큰 사회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취업난은 정부가 성장과 분배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기업들을 불안하게 해 투자를 기피함으로써 생기는 문제라고 본다. 정부는 기업의 불안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투자 유도와 취업 확대를 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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