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돈되면 뭐든 만든다”…MP3 디카등 소형가전 적극 생산

  • 입력 2004년 8월 18일 17시 49분


“팔린다면 뭐든지 만든다.”

LG전자가 와인냉장고 MP3플레이어 공기청정기 디지털카메라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 속속 뛰어들면서 가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벽걸이TV나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 외에 소형가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

최근에는 와인 전용 냉장고 ‘LG 와인셀러’를 내놓았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디오스 와인’이라는 와인냉장고 제품을 내놓았지만 이제부터는 외부업체에서 납품받아 상표만 붙여 파는 대신 직접 생산한다는 것.

역시 OEM 방식으로만 생산하던 MP3플레이어도 직접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선보인 ‘엑스프리’ MP3플레이어 5개 모델 중 3가지 모델은 개발에서 생산까지 직접 맡았다. 또 2월에는 ‘LG 공기청정기 클레나’를 내놓았으며 식기세척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 그러나 카메라 생산시설이 없어 설계와 디자인은 LG전자가 맡고 생산은 당분간 대만 업체에 맡길 방침이다.

LG전자 박영일(朴永一) 상무는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사업전망이 좋은 제품이라면 크기나 종류를 가릴 필요는 없다”면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업체보다 더 나은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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