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보다는 현금을 갖고 있어야=1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12월 결산 525개 상장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금(만기 3개월 이내 채권 등 포함)은 24조7779억원으로 지난해 말(21조9119억원)보다 13.07% 증가했다.
여기에다 만기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 보유 규모도 같은 기간 동안 18조6635억원에서 23조2058억원으로 24.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장회사들이 직접 보유한 현금과 짧은 기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을 합한 금액은 지난해 말(40조5754억원)에 비해 18.26% 늘어난 74조83억원(상장업체 한 곳당 평균 9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현금성 자금 1조7953억원과 단기금융상품 4조5673억원 등 모두 6조3626억원(전체의 8.6%)을 보유해 그 규모가 가장 컸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9조6623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으로 분석 대상 상장회사 전체의 13.1%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8조96억원 △LG그룹 1조9100억원 △SK그룹 1조1151억원 등이었다.
4대 그룹이 보유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총액(20조6970억원)은 전체의 27.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출 대상은 늘고, 창업은 줄고=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내 19개 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 1066개의 신용위험 및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모두 130개 기업이 정리대상 또는 부실징후 기업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정리대상 기업은 42개였다.
또 2개 이상의 은행에 빚을 진 중소기업 가운데 12개에 대해 은행이 공동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개별 은행이 단독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171개로 이들의 전체 채무는 1조원을 넘는다.
창업도 감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18일 발표한 ‘7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설립된 법인은 4257개로 6월(4330개)보다 1.7%, 작년 7월(4264개)보다 0.2%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신설법인은 1000개로 6월보다 1.8% 늘었지만 서비스업은 2683개로 전달(2724개)보다 1.5% 줄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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