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고용 없는 성장’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삼성 LG 등 10대 그룹 계열 상장 및 등록기업 71개사가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가 올해 6월 말 현재 고용하고 있는 직원은 모두 37만9853명으로 지난해 말(36만8983명)에 비해 2.9% 늘었다.
반면 이들 기업이 올 상반기에 얻은 순이익은 1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0.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3500여명과 900여명을 늘린 데 힘입어 삼성그룹 전체(상장 및 등록기업 14개사 기준) 직원 수가 10만4400명에서 10만9082명으로 4682명 증가해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늘렸다.
이어 LG그룹(14개사)이 5만7259명에서 5만9781명으로 2522명, 현대자동차그룹(7개사)이 9만2546명에서 9만4637명으로 2091명 각각 증원했다.
반면 SK그룹과 한진그룹은 각각 203명과 3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宋泰政) 부연구위원은 “대기업들이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정보기술(IT)산업에 투자를 집중해 고용이 늘지 않은 것”이라며 “국내 산업구조가 ‘고용 없는 성장’ 형으로 바뀌는 단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설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10대 그룹 고용인원 현황(상장 및 등록기업 71개사 기준) | ||||
그룹 | 지난해 말 | 올해 6월말 현재 | 증가 인원(명) | 증가율(%) |
삼성 | 10만4400 | 10만9082 | 4682 | 4.48 |
LG | 5만7259 | 5만9781 | 2522 | 4.40 |
SK | 1만6837 | 1만6634 | -203 | -1.21 |
현대자동차 | 9만2546 | 9만4637 | 2091 | 2.26 |
한진 | 2만8486 | 2만8455 | -31 | -0.11 |
롯데 | 1만1284 | 1만1305 | 21 | 0.19 |
한화 | 6128 | 6162 | 34 | 0.55 |
현대중공업 | 2만9572 | 2만9669 | 97 | 0.33 |
금호아시아나 | 1만1095 | 1만1556 | 461 | 4.16 |
두산 | 1만1376 | 1만2572 | 1196 | 10.51 |
자료:증권거래소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