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세청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세금으로 분류되는 상속·증여세는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6673억원이 걷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4% 급증했다.
양도세 역시 5월 말 현재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실거래 가격 기준으로 양도세나 상속·증여세를 신고하는 사람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부동산 세무조사를 통한 양도세와 증여세 추징세액도 올 상반기 2459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추징세액의 72.4%에 이르고 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은 지난해에도 집값 상승과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힘입어 2002년에 비해 9000억원가량 늘면서 세수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
또 지난해 징수된 양도세(2조8975억원)와 상속·증여세(1조3150억원)도 2002년에 비해 각각 17.9%와 53.6%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택거래신고제 등의 여파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상태여서 내년 이후 부동산 세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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