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1번지 확 바뀐다]롯데 신세계 백화점-남대문시장 일대

  • 입력 2004년 8월 19일 19시 42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 등이 몰려 있는 서울 중심의 ‘유통 1번지’가 대변신을 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이 기존 백화점을 크게 고치거나 새로 짓는가 하면 주변 지하상가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남대문시장 내의 오래된 상가들도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대부분의 공사가 끝나는 내년 말경 이 일대의 ‘지상과 지하의 풍경’은 확 달라질 전망이다.》

▽마무리 되어 가는 ‘롯데타운’=롯데타운 건설은 내년 6월 본관 리뉴얼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롯데타운은 롯데가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해 지난해 11월 젊은층을 겨낭한 패션매장 중심으로 특화한 ‘영플라자’를 열면서 시작됐다.

옛 한일은행 본점을 리모델링하는 본관 왼쪽의 명품관이 내년 2월 완성되면 롯데타운은 본관과 명품관 영플라자 등을 갖춘다. 본관과 명품관의 지하는 지난해 아케이드를 바꿔 문을 연 ‘푸드코트’를 통해, 지상은 2, 3개의 구름다리를 통해 연결된다.

1979년 12월 완공된 이후 유통 1번지의 대표적 명물이었던 롯데백화점(옛 롯데쇼핑)의 외관도 25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 6월까지 바뀐다.

롯데백화점 김세완 영업총괄팀장은 “롯데타운이 마무리되면 연면적 2만여평의 각기 차별화된 쇼핑공간을 찾아오는 고객이 현재 하루 평균 6만5000∼7만명에서 8만∼9만명으로 늘어나면서 ‘복합문화 쇼핑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터줏대감의 자존심을 지켜라=신세계는 1963년 동화백화점을 인수해 롯데보다 먼저 유통 1번지에 자리를 잡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신세계 본관 건물은 1930년 일본 미쓰코시가 지은 것.

신세계는 길 건너 롯데타운의 조성에 맞춰 과거의 본관 신관과 주차장 자리에 지하 7층 지상 19층의 본점을 새로 짓고 있다. 내년 8월 완공 예정. 본점이 완공되면 현재 본관은 명품관 콘셉트의 ‘클래식관’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 롯데가 지하철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것에 대해 신세계는 새로 짓는 본점과 인근 지하철4호선 회현역간 30∼50m 거리에 ‘무빙워크’를 설치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신세계 본점이 완성되면 신세계백화점의 매장 면적은 현재 6000여평에서 본점과 클래식관을 포함해 1만7600여평으로 약 3배로 늘어난다.

신세계백화점 이달수 과장은 “새로 들어서는 본점에는 그동안 쌓은 백화점 운영의 노하우를 모아 ‘고객 충성도가 높은 백화점’이라는 장점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재래시장 및 지하상가도 변신 중=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회현지하상가 리모델링을 마친 데 이어 내년 10월까지는 프라자호텔에서 한국은행 사거리에 이르는 2000여평의 소공지하상가에 대한 개보수도 끝마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00년 남대문지하상가, 2001년 충무와 명동지하상가 리모델링 등에 이어 유통 1번지 인근의 지하상가가 모두 새 단장을 마친다.

시설관리공단 상가관리처 정국진 운영과장은 “주변 대형 백화점이나 남대문시장의 변신에 맞춰 지하상가도 안전시설 냉난방 환기 등의 설비를 현대화하고 내부도 깔끔하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역에 할인점이 늘어나는 등 유통 환경이 바뀌면서 과거 ‘전국 중심 도매상가’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서울 남대문시장도 재개발을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메사 맞은편의 자유시장과 제왕빌딩 등은 자체적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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