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3일 세계적인 통신 전문가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제2회 삼성 국제 4G 포럼’을 열고 4세대 이동통신 표준 기술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4세대 이동통신은 △아날로그 휴대전화(1세대) △디지털 전화(2세대) △유무선 통합 통신(3세대)의 뒤를 잇는 차세대 통신이다. 4세대 통신 시대가 열리면 휴대 단말기로 영화 등을 감상하면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기태(李基泰)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사장은 이날 포럼 개막 연설에서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4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표준화와 기술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연구소를 통한 지역 표준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사내 표준화 전담기구인 ‘정보통신 총괄 표준연구팀’의 인원을 종전 60명에서 125명으로 늘렸다.
LG전자도 휴대인터넷, 차세대 이동통신 등의 프로젝트 그룹과 국내외 표준화기구에 적극 참여하면서 지적재산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표준화 전문 인력을 5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KT는 800명의 연구개발(R&D) 인력 중 차세대 이동통신 R&D 인력을 대폭 보강하기로 하고 최소 50명 이상의 표준화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 단위에서 진행되는 4G 연구를 내년부터는 산학연 합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4세대 이동통신을 정보기술(IT) 신성장 산업으로 선정했으며 올해 7월 한중일 IT표준협력회의를 통해 표준 제정 단체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3국 표준안을 공동 제안키로 합의한 바 있다.
서귀포=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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