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498개사의 올 상반기(1∼6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지분 50% 이상인 22개 기업의 순이익은 11조7016억원으로 전체 순이익(25조9743억원)의 45.1%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22개사의 순이익은 평균 5318억원으로 전체 평균 순이익(521억원)의 10.2배 규모였다.
특히 삼성전자(순이익 6조2719억원) 포스코(1조6345억원) LG필립스LCD(1조3291억원) 등은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반면 외국인 지분이 10% 미만인 345개 기업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2978억원으로 전체 순이익의 12.7%에 그쳤다. 증권거래소 이맹기 부이사장보는 “외국인이 수익성 좋은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지분 50% 이상인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에 대한 당기순이익 비율)은 평균 14.8%였다. 전체 평균 ROE(9.3%)보다 5.5%포인트 높았다.
ROE는 수치가 높을수록 주주가 출자한 돈과 기업활동을 통해 번 이익잉여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됐다는 뜻이다.
ROE가 10% 이상인 기업은 LG필립스LCD(31.4%) 한라공조(13.7%) SK(11.9%) 대림산업(11.3%) 한국쉘석유(10.6%) 등이었다.
외국인은 수익성뿐 아니라 안정성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 상위 22개 기업의 부채비율은 59.4%로 전체 평균(97.1%)보다 37.7%포인트 낮았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외국인 지분이 많은 기업 실적 (단위:억원, %) | ||||
기업 | 매출액 | 순이익 | 자기자본이익률 | 부채비율 |
한라공조 (94.1) | 5,714 | 683 | 13.7 | 47.4 |
한국쉘석유 (70.7) | 442 | 50 | 10.6 | 21.7 |
포스코 (70.2) | 90,394 | 16,345 | 11.6 | 36.5 |
대림산업 (67.8) | 19,331 | 1,962 | 11.3 | 88.1 |
SK (60.9) | 79,653 | 7,019 | 11.9 | 155.2 |
에스원 (60.6) | 2,670 | 309 | 8.7 | 40.8 |
삼성전자 (58.4) | 293,930 | 62,719 | 19.1 | 31.8 |
신세계 (53.7) | 31,212 | 1,792 | 9.8 | 152.8 |
한국타이어 (53.1) | 9,129 | 1,011 | 8.8 | 66.5 |
LG필립스LCD (52.8) | 43,928 | 13,291 | 31.4 | 84.3 |
()는 8월 19일 현재 외국인 지분. 실적은 상반기 기준. -자료:증권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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