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장사 짭짤”… 기업들 앞다퉈 “딜러 할래요”

  • 입력 2004년 8월 25일 17시 49분


《수입 자동차 시장에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딜러로 뛰어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수입차 딜러망은 자동차 수입 및 판매 전문업체와 효성, 코오롱 등 소수 대기업 계열사로 양분된 구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동차 분야의 경험이 없는 중견업체들까지 ‘돈 되는 장사’라며 가세하는 추세다.》

수입차 회사들도 독점 수입, 판매원에 의존하던 과거와는 달리 복수 딜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들과 자금력 있는 국내 기업의 결합은 각종 할인행사와 전시장 확대, 미디어광고 등 ‘마케팅 전쟁’에 불을 붙였다.

▽대기업 이어 중견기업도 가세=혼다코리아의 공식 딜러인 일진자동차는 일진다이아몬드, 일진전기 등으로 알려진 일진그룹의 신규 계열사. 두산그룹 계열의 두산모터스에 이어 최근 두 번째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혼다 매장을 열었다. 또 시스템통합업체(SI) KCC정보통신은 혼다의 3번째 공식 딜러로 10월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10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딜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딜러 입찰에는 재계순위 50위권에 드는 중견기업 등이 포함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올해 초 효성을 공식 딜러로 선정, 한성자동차가 독점해 온 딜러 망을 넓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작년 SK네트웍스의 SK모터스를 공식 딜러에 추가했다. BMW는 코오롱그룹 계열의 HBC코오롱 등 10개 딜러들의 전국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한판 붙어보자”=수입차들은 딜러들의 투자에 힘입어 잇따라 영업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렉서스 딜러인 프라임모터는 24일 서울 서초역 부근에 연면적 1700평으로 국내 최대 렉서스 전시장을 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월 아시아 최대 규모(1300여평)의 전시장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770평짜리 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볼보코리아는 서울 성수동에 5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를 건설 중이며 BMW와 페라리 등도 서비스센터와 전시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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