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은 좋아지고 고용은 제자리걸음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14분


국내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으로 실적이 좋아졌지만 불확실한 경기 전망 때문에 고용은 최대한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496개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3억5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9800만원)보다 17.71% 늘어났다.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4100만원)과 순이익(3400만원)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98%와 73.27% 증가했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큰 회사는 SK가스로 42억3700만원이었다. 이어 △E1 37억4000만원 △LG상사 36억9200만원 △쌍용 28억8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은 세양선박과 대한해운이 각각 1282%와 1266%로 해운업체끼리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통신과 에너지 등 인력보다 장치 의존도가 높은 계열사가 많은 SK그룹이 종업원 1인당 매출액(11억2000만원)과 1인당 영업이익(1억4400만원)이 가장 많았다.

반면 이들 상장사의 종업원 수는 75만4157명으로 지난해 6월 말(74만7655명)에 비해 0.8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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