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이 중앙선관위의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2003년 112억4000만원, 2002년 7억1000만원, 2001년 3억2500만원, 2000년 10억7400만원, 1999년 16억1100만원의 예산을 전용했다.
2003년의 경우 2002년 대통령선거 관리비용으로 쓰고 남은 예산 110억6200만원 중 79억3200만원이 청사 신축 및 임차, 위탁관리 비용으로 쓰였으며 나머지는 국회의원선거 준비 예산과 인건비, 재·보궐선거 관리비로 전용됐다. 또 당초 인건비 예산으로 잡혔던 1억 7800만원은 다른 곳에 쓰였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기획예산처의 승인을 받고 예산을 전용했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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