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9일까지 열리는 제8회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 모터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발표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현지 판매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올해 모터쇼에서는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140평의 공간을 확보하고 투싼 이외에도 쏘나타와 베르나 등도 전시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올해 5월부터 3개월 연속 러시아 내 판매대수 1위를 차지, 부동의 수위(首位)였던 일본 도요타를 앞질렀다.
기아자동차도 이번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쎄라토 유로’ 신차발표회를 열고 러시아의 준중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7월까지 러시아에서 1만17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량(5431대)보다 116% 늘어난 것이다.
스페인도 한국 자동차 회사들의 주요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자동차 회사들의 대(對)스페인 수출 대수는 작년 동기(同期)보다 66.1% 증가한 6만8250대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스페인이 캐나다를 제치고 2위 수출 대상국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진출에는 현대·기아차 이외에 쌍용자동차 GM대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수출 효자 모델인 뉴렉스턴의 올해 현지 판매대수를 4000대로 잡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약 400% 늘어난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에도 나서 올해 뉴렉스턴을 7000대가량 수출해 현지 SUV시장 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