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최근 휴대전화로 통화한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통화자의 목소리를 감정 분석기의 데이터와 대조한 뒤 그 결과를 가입자의 휴대전화 모니터에 뜨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1000명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벌인 뒤 사람의 목소리로 감정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감정분석기를 회사에 설치했다. 감정분석기를 통해 서비스 가입자는 통화 상대방의 감정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 KTF의 설명이다. 상대방의 감정 상태는 기쁨 슬픔 지루함 호감도 등으로 나뉘어 항목별로 분석된 수치와 설명문이 가입자의 휴대전화에 전달된다.
이 회사는 또 감정분석기를 응용해 통화자의 애정 권태 내숭 우정 궁합 지수 등도 예측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짝사랑 상대의 마음을 몰라 가슴 졸이는 일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SK텔레콤도 휴대전화로 음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뮤직 클리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치료용 음악은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및 불면증 해결, 학습 증진, 심리치료, 다이어트 등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제작됐다는 것.
SK텔레콤측은 “음악을 들어 일시적인 효과를 노리는 차원을 넘어 사용자의 근본적인 문제를 휴대전화로 쉽게 해결하는 새로운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전화를 받기 전에 들리는 연결음을 여러 가지로 설정해주는 ‘필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연결음에는 국내외 가요는 물론 자연의 소리, 엽기적인 효과음, 성우가 녹음한 축하 메시지 등 다양한 음성이 포함돼 있다. 연결음은 원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발신자 별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비스가 콘텐츠에 대한 맹신과 통화 중독증, 통화료 증가 등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KTF는 감정분석기 이용 요금이 비싸다는 가입자들의 항의 때문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뒤 이용요금을 내릴 방침이다. 감정분석기의 자동응답시스템(ARS) 이용료는 30초당 350원으로, 통화시간이 2분이 되면 이용료가 1000원을 넘는다.
SK텔레콤의 뮤직클리닉도 콘텐츠를 다운받을 때 건당 15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붙는다. LG텔레콤의 필링도 유선 인터넷(www.ez-i.co.kr)에서 건당 12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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