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 배추는 포기당 248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30% 올랐다. 무는 개당 2980원으로 작년보다 2배로 치솟았다.
상추는 지난주 100g당 750원에서 이번 주 960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시금치 1단은 지난주보다 600원이 오른 3000원에 팔리고 있다. 작년 같은 때와 비하면 상추는 30%, 시금치는 100% 오른 것.
이처럼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무더위로 산지 작황이 부진한 데다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 채소류 산지가 큰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어획량이 줄고 있는 수산물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다.
롯데마트에서는 갈치 1마리가 3300원으로 지난달보다 30% 올랐고 참가자미 1마리는 1만1000원으로 지난달보다 40% 뛰었다. 고등어도 지난달에 비해 20% 오른 마리당 2500원에 팔리고 있다.
과일 중에는 토마토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최근 호남지역 일대를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산지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토마토가 kg당 지난주 3200원에서 이번 주 6000원으로 약 2배로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는 방울토마토가 100g당 640원으로 2주 전의 320원보다 역시 2배로 올랐다.
돼지고기도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겹살은 100g당 1480∼1650원, 목살은 100g당 1280∼1370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0∼4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 김윤섭 주임은 “농산물은 태풍의 영향 등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물량이 부족한 수산물도 당분간 값이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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