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金4 “올림픽 19위”… 유승민-문대성등 소속

  • 입력 2004년 8월 30일 18시 18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소속 기업을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그룹 선수들이 4개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한국마사회 대한항공 KT 소속 선수들도 메달을 따내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소속 선수들이 따낸 메달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총 8개. 삼성생명 소속인 유승민이 탁구 남자 단식에서, 삼성에스원 소속인 문대성(남자 80kg 이상급)과 장지원(여자 57kg급)이 태권도에서, 삼성전기 소속인 김동문-하태권 조가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삼성이 따낸 메달을 국가별 메달 종합순위로 따지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낸 브라질에 이어 19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기업은 한국마사회로 유도 남자 73kg급의 이원희 선수가 금메달을, 남자 100kg급의 장성호 선수는 은메달을 따냈다. 대한항공 소속인 석은미는 탁구 여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김경아는 단식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 밖에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진종오 선수는 KT,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나경민 선수는 대교 소속이다.

또 삼성그룹과 한국마사회 등은 소속 선수들의 선전으로 기업의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금메달을 딴 선수 1명당 1억원 정도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이종진(李鍾進) 부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고 있는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평소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해 전체 계열사가 21개 스포츠팀을 운영하며 매년 600억원씩 지원해온 것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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