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세계최대규모 골프장 건설 추진

  • 입력 2004년 8월 31일 14시 59분


새만금 간척지구 안에 540홀 짜리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31일 "2006년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 부안 변산반도와 접한 동진강 수역 갯벌지역 에 정규홀(18홀) 골프장 30개에 해당하는 540홀 짜리(800만평) 골프장을 연차적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장은 중국 광둥성(廣東省) 선전(深玔)의 '미션힐스 골프장'으로 180홀 규모이다. 1994년 문을 연 이 골프장은 캐디가 1500명이며 지난해 30만명이 골프를 쳐 세계 최대 골프장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전북도는 새만금 간척지구 동진강 수역 2000만평에 디즈니랜드와 골프단지, 새만금 타워 등이 들어설 복합 관광레저 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채택되도록 해줄 것을 30일 이곳을 방문한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건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2015년경 새만금 지역 관광 수요가 연간 2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방조제 완공으로 생기는 갯벌 부지에 골프장을 조성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적게 들고 인근 고군산 해양관광단지와 변산반도 등과 연계가 가능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북도의 전망이다.

그러나 환경 논란과 함께 엄청난 규모의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문제에다 전남 해남과 전북 군산 등에 추진 중인 수십개 규모의 골프단지 건설 등과 맞물려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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