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BC 수수료분쟁 타결안돼 카드 안 받기로

  • 입력 2004년 8월 31일 18시 31분


이마트는 비씨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 방침에 반발해 1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65개 점포에서 비씨카드를 받지 않는다. 31일 경기 파주시 교하읍 이마트 파주점에 비씨카드를 쓸 수 없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파주=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이마트는 비씨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 방침에 반발해 1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65개 점포에서 비씨카드를 받지 않는다. 31일 경기 파주시 교하읍 이마트 파주점에 비씨카드를 쓸 수 없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파주=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할인점 이마트가 비씨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대항해 1일부터 비씨카드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는 국민은행 KB카드와 LG카드 등도 수수료를 인상하면 잇따라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1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65개 점포에서 비씨카드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내문 게시와 안내방송 등을 실시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마트는 또 “KB카드가 9월 6일, LG카드가 ‘9월 초’에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실제로 수수료가 오르면 비씨카드처럼 가맹점 계약을 해지해 카드 결제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 이마트에서는 평일 하루 평균 비씨카드는 4만3000명이, KB카드는 2만4000명이, LG카드는 1만7000명이 사용했다.

따라서 이마트가 3사의 카드 가맹 계약을 해지하면 평일 하루 평균 8만4000여명이, 주말에는 13만5000여명이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달 연달아 가맹점 수수료 인상 방침을 통보한 비씨카드, KB카드, LG카드 등 카드 3사를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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